밤새 술 마시며 유언비어만 만드는 직원 등 비난
유화선 파주시장의 1인 쿠데타(?)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유시장은 7월18일 파주시홈페이지(pajuro.net)에 내보내는 월요메일 중 "문제직원을 보고 바랍니다" 제하의 글을 통해 문제있는 공무원들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의 한마디 말에 전국 공무원이 떨고 있다.
어영부영-파벌조성
유시장은 "시장이 그동안 청내외에서 듣고 조사하고 점검한 바를 말씀드리면 우선 감사담당관실과 기획재정국에는 △권위적이며 민원대응에 비협조적인 담당 △어영부영하며 말이 가볍다는 담당 △밤새 술 마시며 남을 시기하며 유언비어만 만드는 직원 △파벌을 조성하며 옆의 담당과 의견 대립하는 담당 △병원 치료를 핑계로 자주 이석하는 담당이 있으며
자치행정국에서는 △별일 없이 하루를 보내거나 어영부영하여 통폐합 이야기까지 나오는 담당 △격무부서에 갈 때마다 장기병가 등으로 회피하는 직원 △결재를 미루기 일쑤여서 직원간 융화가 문제되고 따라서 과장으로부터 불신까지 받는 담당도 있다고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뿐이 아니었다. 한발 더 나아가 "산업경제국에서는 △밤낮없이 민원에 치여 고생하는 직원은 안중에도 없이 뒷짐만 지고 있는 담당 △담당이 어리다고 고까워 불만에 가득찬 직원 △일 보다는 독립하여 사무소를 내겠다며 하루하루 소일하는 담당 △끼리끼리 몰려다니고 차 마시고 밥 사주며 파벌을 조성하는 여직원 △상사가 맘에 안든다며 매사 부정적인 언어를 일 삶는 담당도 있는 줄 압니다.
도시건설국에서는 △업무지식이 짧아 직원에게 괄시받는 담당 △담당을 무시하며 치받는 직원 △직원들은 민원에 고생하는데 차에서 낮잠을 즐기는 담당 △술 먹으면 출근하지 않고 연락 두절되는 담당 △직원들간에도 인정받지 못하고 겉도는 직원과 불만에 가득차 상사를 욕하고 다니는 청경도 있으며
보건소와 기술센터에서는 △파벌을 조성하며 이간질과 위화감을 조성하는 담당 △말을 옮기며 직원들간 불화를 조성하는 직원이 많으며
시립중앙도서관에서는 △인사에 불만이 쌓여 매사 부정적인 담당 △말을 지어내고 만들어 내는 직원도 있다고 하며 의회사무국에서는 전문위원과 의원들 사이를 오가며 튀는 행동하는 담당 △일 안하고 어영부영 하루를 보내는 담당과 직원도 있다고 한다."고 근무행태를 꼬집었다.
노래방 출입 불만토로
유시장은 작심한듯, 다음과 같은 말로 시공무원들 꾸중하기를 계속했다.
"수도환경사업소와 도라산관리사업소 도시개발사업소 군내출장소에서는 △보상금을 많이 받아 일에는 관심이 없는 담당 △혼자서도 노래방을 출입하며 매사 불만을 밥 먹듯이 토하는 담당 △하루를 어영부영 보내는 것도 지겨워 하는 담당 △진급 안 시켜 준다고 일 안하며 불만하는 직원 △업자에게 돈을 빌리는 등 불신을 낳고 있는 담당 △소장과 담당을 우습게 생각하고 말 안듣는 직원도 있으며
한편 문산 파주 법원 교하 조리읍에서는 △무단이석이 잦은 담당 △역시 보상금을 많이 받아 일에 관심 없이 건달 행동하는 담당 △땅 투기에만 관심이 있는 담당 △고집세고 일을 엉뚱하게 하는 직원 △하루를 어영부영하며 보내는 직원이 많으며
월롱 탄현 광탄 파평 적성 금촌1 금촌2동에서는 △지역민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해 질타를 받는 담당 △면장과 대립하여 억지 논쟁하는 담당 △장기 병가로 심신이 고달파 일에 관심없는 담당 △튀려고만 하여 직원들과 융화가 안되는 담당 △술 먹고 출근하지 않고 연락두절 되는 담당 △하루를 소일하는 직원이 많다 한다."
유시장은 붙임말에서 "부산 동구청 어느 사무관의 퇴임사입니다. 우리 직원 중 한사람이 시장 보라고 보내줬습니다. 공감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내용도 꽤 있다고 봅니다.
참조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사무관처럼 우리도 언젠가 공직을 떠날 때 읽어 내려가는 퇴임사를 미리한번 써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특히 6급이상 공직자들은 스스로를 반성하고 주변을 돌아보고 새로운 각오를 다진다는 점에서 ‘미리 쓰는 퇴임사’를 한번 써 보지 않겠습니까?"라고 자신이 읽은, 어느 공무원 퇴임사 내용을 소개했다.
공무원들 바짝긴장
이같은 유시장의 공무원 질타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그러나 이 메일을 읽은 한 파주시 소속 공무원은 "가슴이 섬뜩했다"면서 "전 공무원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시장의 1 인 쿠데타(?)가 실효를 거두고 있음을 반증하는 말이다.
=== 브레이크뉴스 / 문일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