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는 만병통치약? 충치까지 없애?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키스는 어떤 효과를 가질까. 9일 방송된 디스커버리 채널 ‘휴먼 디스커버리’는 키스에 대한 흥미로운 효과를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에 따르면 인간의 침 1ml당 약 1억 마리의 세균이 살고 있다. 입술을 한 번 핥으면 약 100만내지 500만 마리의 세균이 묻어 나온다는 것. 자칫 키스를 통해 원치 않는 세균을 옮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스테판 찰라콤(런던 가이즈 병원 구강내과 전문의) 박사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오히려 키스가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주장했다. 특히 침은 에이즈까지 막아줄 수 있다는 것.
찰라콤 박사는 “지난 몇 년 동안 실시된 연구에서 (침에서)HIV(에이즈 바이러스)를 막아 주는 5가지 주요 인자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는 침이 바이러스를 함께 막는데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연구를 좀 더 진행시켜 항바이러스 작용 원리를 알아내면 (항바이러스를)젤과 크림에 첨가해 HIV바이러스까지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키스의 즐거움과 면역 체계를 연구한 면역 전문가 안제로 클로우 박사(웨스트민스트 대학) 또한 키스가 건강에 좋고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키스 중에는 침 속에 분비되는 항체의 양이 무려 50%나 증가한다”며 “이 항체들은 입과 같은 젖은 부분을 보호해 주고 병균의 체내 유입을 막아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키스는 노화지연과 볼의 근육을 단련시켜 늘어지는 것을 줄이고, 키스를 통해 생긴 침은 치석을 없애 주고 충치까지 예방해 준다고 방송은 전했다.
키스는 정신적으로도 안정감과 신뢰감을 준다고 밝혔다. 심리학자인 마이클 커닝햄 교수(루이즈빌 대학)는 “키스는 사람이 관계에 얼마나 만족하느냐를 말해 주는 가장 좋은 예측 인자 중의 하나”라며 “키스를 많이 하는 것은 관계의 친밀감과 행복감이 큰 것과 관계가 있다”고 역설했다.
실제로 영국의 한 보험회사는 남편이 출근 전에 아내에게 키스하면 돈을 더 많이 벌고 장수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결국 키스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고 예방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만병통치약인 셈이다.[TV리포트 조헌수 기자]pillarcs3@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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