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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보험만 파는 특화보험사 만든다는데..싸늘한 이유는?

작성자 : 보험 작성일 : 2018.01.30 10:37:54 조회수 : 462

"지금도 포화..돈 안 되는데 억지로 뛰어들라니.."
2015년 단종보험 육성 판박이..정책 실효성 논란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특화 보험사요? 지금도 보험 시장은 포화 상태라 틈새가 없는데 특화 보험사를 들일 자리가 있나요?"

정부가 금융회사 인가 단위를 세분화해서 특화·전문 보험사 출범을 유도하겠다고 발표하자 보험업계에서 나온 반응이다.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당국은 보험사 인가 단위를 쪼개 펫보험이나 어린이보험만 판매하는 특화보험사와 온라인 전업 보험사 설립을 올해 우선순위 정책으로 포함했다. 현재 특화 보험사는 IBK연금보험, 온라인 전업 보험사는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정도다. 보험뿐 아니라 증권·신탁 등에서도 특화 회사 출현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보험시장은 소수 대형사가 과점하고 있는 구조다. 소위 '돈 안 되는' 상품 판매에는 회사들이 소극적이고 돈이 되는 비싼 상품들을 밀어주는 관행 탓에 생활 밀착형 보험이 활성화하지 않고 있다는 게 정부의 문제 인식이다.

사회가 다변화하면서 펫보험, 전동기기 보험 등 새로운 수요는 많아지는데 집적된 통계가 적고 위험도가 높다는 이유로 보험사들이 신상품 개발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고질적 문제가 있다.

그래서 정부가 특화 보험사 설립이라는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었으나, 정작 보험업계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대형사들이 과점하는 현재 보험시장 구조상 특화 보험사가 생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 유일한 온라인 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생명보험사들 중 온라인 점유율은 가장 높다. 2013년 출범 이래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수입보험료 530억원을 거뒀다. 그러나 출범 이후 지금까지 계속 적자를 보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온라인 보험 초회보험료는 92억6900만원. 생명보험 전체 초회보험료의 0.1% 수준이다. 보험사들이 모바일 채널에 주력한다고 해도, 규모가 오프라인과 비교할 수도 없는 수준으로 작다는 뜻이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특화회사로 시작했던 악사손보와 더케이손보는 자동차보험만으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다른 보험들도 취급하는 종합 보험사로 바뀌었다. 현대해상 계열 온라인 전업 하이카 다이렉트 역시 현대해상으로 합쳐졌다.

정부는 2015년에도 단종 보험사 설립을 유도한다고 발표했었다. 이후 진척이 없는 채로 다시 개념이 유사한 특화 보험사를 꺼내든 셈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 선택권을 넓힌다는 취지는 좋지만 이미 기존 보험사들도 펫보험, 어린이 보험 등을 취급하고 있다"며 "시장 구조의 선순환을 만들어야지 인위적으로 특화 보험사를 만들라고 밀어붙여서 될 일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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