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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윤철 "감사싫으면 스스로 벌어서 써라

작성자 : 새소식 작성일 : 2005.05.20 09:24:57 조회수 : 795

전윤철(田允喆) 감사원장이 최근 감사 자제를 요구해 온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감사받기 싫으면 스스로 벌어서 써라"고 `따끔한' 훈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실시중인 지자체 운영전반에 대한 감사원 감사와 관련해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 2명이 이달 초 감사원을 항의 방문한데 대해 전 원장은 구체적인 헌법 조문을 근거로 들며 이들 대표를 혼낸 것으로 전해졌다.

전 원장은 "자율권은 책임이 따라야 한다. 지자체가 지금 국고의 55%를 쓰고 있
다"며 지자체가 법에 따른 명백한 피감기관임을 상기시킨 뒤 "감사받기 싫으면 스스로 벌어서 쓰는게 맞다"고 말했다고 홍기완(洪起完) 공보관이 전했다.

전 원장은 실제 18일 기자들과 만나서도 "(얼마전) 내가 지자체에 헌법강의 좀
했다"고 말해 지자체 대표들을 훈계한 사실을 암시했다.

전 원장은 "도로의 예만 들어도 국도와 지방도가 제대로 연계가 안되는데 이는
건설교통부 시스템이 아니라 지자체들이 마음대로 도로를 놓는 바람에 그런 것"이라면서 "상수도도 마찬가지로 가동률이 54% 밖에 안되는데 이는 중복투자가 그만큼 많은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감사원 관계자는 현재 도로와 상수도 관리체계 등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달 18일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데 이어 지난 16일에는 민원을 부당처리한 공무원 63명 등 총 105명을 적발해 징계를 요구하는 등 공무원 복지부동 및 무사안일을 근절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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