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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휴무 공무원 체육대회는 평일에

작성자 : 펌 작성일 : 2005.05.21 08:42:58 조회수 : 886

공직사회의 경우 지난해 7월 이후 토요 격주 휴무제가 실시되고 있음에도 대부분의 관공서가 여전히 평일에 체육대회를 열어 국민들에게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일부 중앙부처의 경우 실국별 체육대회 날짜가 달라 민원인들이 일일이 해당 실국에 체육대회 일정을 확인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19일 본보 취재진이 중앙정부와 지방 관공서의 봄철 체육대회 일정을 확인한 결과 중앙정부 18개 부 중 행자부 정통부 여성부 등을 제외한 14개 부가 근무일인 평일에 체육대회를 열었거나 열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는 특별히 체육대회를 열지 않는다. 평일을 피한 행자부와 정통부 여성부도 근무하는 토요일인 지난 7일 체육대회,혹은 등산대회를 가졌다.

재정경제부는 금요일인 20일 경기도 용인에서 전직원 체육대회를 열 계획이다. 앞서 노동부와 과학기술부는 지난 13일(금),농림수산부와 환경부는 11일(수) 체육대회를 가졌다. 이런 사정은 지방 관공서도 마찬가지다. 전주지방환경청이 20일(금) 전직원이 참가하는 체육대회를 열 예정이고,전남 여수시에선 다음달 10일(금)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광주시도 지난달 29일(금) 정기 체육대회를 가졌다.

같은 날 체육대회를 열지 않고 실국별로 따로 체육대회를 여는 부처도 적지 않다. 외교통상부의 경우 총무과가 4일(수) 체육대회를 연 것을 비롯,재외국민영사국과 외교정책실은 11일(수),지역통상국이 12일(목) 등 서로 날짜가 달랐다. 보건복지부도 기초생활보장심의관실이 지난달 29일(금)에 체육대회를 여는 등 실국별 체육대회 일정이 달랐다.

관공서들이 평일에 체육대회를 여는데 대해 대다수 국민들은 시대착오적이라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 마포에 사는 회사원 박모(48)씨는 “꼬박꼬박 격주 휴무하는 공무원들이 과거처럼 굳이 평일에 체육대회를 해야 하느냐”며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는 7월 이후에는 반드시 휴무일에 체육대회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모(35·전북전주시평화동)씨는 “민원인들의 불편을 생각하면 일요일 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체육대회가 열리더라도 실국별로 2∼3명의 필수 인원이 사무실에 남아 있기 때문에 민원 업무를 처리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쉬는 토요일에 체육대회를 열 경우 수당을 따로 지급해야 하는 등 국민세금이 낭비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 허윤기자,전주=김용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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