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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지도 얻어먹지도 않는다

작성자 : 새소식 작성일 : 2005.02.04 20:38:43 조회수 : 905

앞으로 기획예산처 직원들과 식사약속을 하려면 밥값은 각자 낼 생각을 해야 할 것 같다.

기획예산처는 투명한 예산처(클린MPB) 만들기 운동의 일환으로 직원행동강령을 만들고 있다면서 우선 국장급 이상 간부들이 자율서약을 통해 '더치페이(Dutch pay.비용 각자 부담하기)'를 선언했다고 4일 밝혔다.

업무상 관련이 있는 타부처 공무원이나 일반인들과 식사시에는 자기 밥값을 자
기가 내도록 서약한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올해초 부패방지위원회가 발표한 행정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기획예산처가 다음에는 1등을 해보자는 취지로 직원들의 의식혁신운동을 하면서 비롯됐다.

기획예산처 고위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식사할 때 얻어먹지 말고 사주도록 권장
했으나 몇번 사주다보면 상대편 쪽에서도 사주게 마련이어서 올해는 아예 문제소지를 없애기 위해 더치페이를 권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획예산처는 또 정부가 설을 맞아 선물주고받기 운동을 하는 것과는 달리 일체
의 선물을 주고받지 않도록 직원들에게 지시했다.

예기치 않은 선물이 집에 배달됐을 경우 곧바로 택배로 돌려보내면 택배비를 부
처에서 영수증 처리해주고 돌려보내기가 곤란하면 사무실로 가져오도록 해 총무과에서 모아 실국별로 자매결연한 불우시설에 보내기로 했다.

기예처 관계자는 "내수진작을 위해 정부가 선물 주고받기를 권장하고 있지만 이
는 어디까지나 다른 부처 얘기"라며 "기획예산처는 몇천원짜리 식용유 선물도 돌려 보낸다"고 말했다.

한편 예산처는 이달말까지 의견을 수렴해 직원들이 지킬 수 있고 효과도 큰 부
패방지행동강령을 만들어 선포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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